- 금감원, ELW 부당매매 일부내용 확인
- 추가 제도개선 등 대책마련 고심
-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 배제 못해
[뉴스핌=김연순 기자] 검찰이 주식워런트증권(ELW) 부당매매 관련해 기획수사 중 10개 증권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금융감독원도 초단타 매매 과정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비리 의혹을 일부 확인했으며, ELW시장에 대한 제도개선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이번 검찰의 ELW 부당매매 증권사 압수수색과 관련 "검찰에서 기획수사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에서도 ELW시장에서의 증권사와 스캘퍼의 불공정 행위와 관련해 일부 내용을 파악하기는 했지만 (해당내용을) 검찰에 넘긴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검사실에서 (ELW시장을) 지켜봤고 실태에 대한 내용을 일부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금감원에서는 현재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일단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는 가운데 금융당국 차원에서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추가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목적이 금감원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며 "검찰에서의 수사는 사법판단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태파악은 했지만 그 다음 단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 단계에서 (금감원이 어떤 식으로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검찰에서 수사를 하니까 검찰이 보는 다른 시각이 있을 것"이라며 "검찰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금감원도 나름대로 (ELW시장에 있어) 제도개설할 사항이 있는지 보고 있다"며 "일부 제도개선이 됐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면밀히 살펴보고 제도적인 문제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ELW의 초단타 매매 과정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날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HMC투자증권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현대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 총 10개 증권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초단타 매매를 하는 전문 주식투자자인 '스캘퍼'들이 수익을 얻는데 이들 증권사가 편의를 제공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의 기획수사로 확인된 만큼 타 증권사로의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증권사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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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