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인상 전망 가격에 이미 반영
*시장, ECB 정책회의 주시...관망자세
*달러/엔 상승세, 84.75엔 옵션 장벽에서 막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4일(현지시간) 달러와 엔화에 대해 각각 5개월과 11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
유로존 금리인상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유로화 가격에 반영됐다는 견해가 확산되며 유로의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유로의 단기 상승세는 제약되는 듯한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오는 7일(목)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릴 것으로 폭넓게 예상되고 있다. 또 금년말까지 25bp씩 두 차례 더 금리인상을 단행해, 물가압력에 대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레이더들은 유로가 앞으로 며칠간 현 수준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달러의 상승 저항선은 지난해 11월 고점인 1.4281달러로 분석된다.
IG 마켓의 댄 쿡은 "시장 참여자들은 EC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유로의 숏 사이드를 너무 강하게 압박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1.4269달러로 5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으나,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1.4281달러 부근대에 자리잡고 있는 저항선을 돌파하는데 실패하며 뒷걸음질 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6분 현재 유로/달러는 0.07% 떨어진 1.421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5개월 최고 수준에서 후퇴했지만 아시아지역 중앙은행 등 투자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하락세는 제한됐다.
또 유로/엔은 이날 한때 120.07엔까지 오르며 11 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 시간 0.21% 떨어진 119.45엔을 가리키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번주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 회의와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및 경제 관련) 발언 등 많은 이벤트성 위험이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이 관망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은행은 일본의 경기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미국 연준은 긴축 정책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2차 양적완화를 조기에 종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재차 제기되는 한편,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총재는 지난 금요일 미국 경제가 향후 몇개월간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연준의 정책을 바꿀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14% 내린 84.02엔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엔은 지난 금요일 6개월 래 최고 수준까지 전진했으나 84.75엔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옵션 장벽에 막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달러/엔이 85엔선에 접근할 경우 매도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지수는 75.915로 0.11% 상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