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130선 위로 뛰어올랐다.
단기 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15거래일 연속 '사자'를 보이는 데다 프로그램 순매수가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56포인트(0.69%) 오른 2130.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 2121.01을 넘어서는 수치다. 장중 기준으로도 전날 기록한 최고치(2125.53)를 가뿐히 제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194조5936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또한 지난 1일 기록한 1189조4732원을 넘어서는 최대 기록이다.
장 초반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를 압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되며 윗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후장 들어서도 훈풍은 이어졌다. 2120선 초반에서 움직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슬금슬금 넘보다가 외국인 매수에 장중 기준 전 고점을 돌파, 이어 장 막판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2130선 등정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홀로 2110억원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받쳤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47억원, 59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40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나타났다.
의료정밀과 화학업종이 3% 가까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제조 업종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은행, 보험, 유통, 전기가스, 통신 업종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LG화학이 5% 가량 뛰었고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기아차, 하이닉스 등도 기분 좋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KB금융과 한국전력이 소폭 빠졌으며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는 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4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 354개 종목이 내렸다. 131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 중동 문제 등 불확실성 요인이 말끔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많이 진정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도 호전되고 있어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 등 수급 측면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공격적으로 이어지긴 힘들더라도 기조 자체는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양호한 기업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띨 수는 있지만, 추세를 바꿀 만한 요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닥시장도 강보합세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6포인트(0.52%) 오른 537.6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45억원가량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35억원, 기관이 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출판매체복제와 운송장비부품을 비롯해 IT부품, 섬유의류, 화학, 금속, IT벤처, 오락문화 등은 1~3% 올랐다. 통신서비스와 비금속, 건설, 기타서비스, 금융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혼조 양상이 짙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소폭 올랐고 OCI머티리얼즈(1.44%), 다음(1.01%), 포스코ICT(0.24%), 메가스터디(0.30%), 태웅(3.43%)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서울반도체와 CJ E&M,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네오위즈게임즈, GS홈쇼핑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3개 종목을 비롯해 50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17개 종목이 하락했다. 115개 종목은 시세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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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