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브라질의 신발 산업과 남아프리카의 직물 산업이 값싼 중국산 제품으로 고사 위기에 처했다. 인도는 일련의 중국산 상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러시아는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 가격을 놓고 중국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만일 무역이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그리고 새로 참여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를 묶어주는 접착제 역할을 했다면 오는 14일 중국 해난도에서 열리는 BRICS 연례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짐은 좋지 않다.
BRICS를 깎아내리려는 사람들에게 있어 BRICS는 인공적인 구조물이다. BRICS는 2001년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경제를 재편할 것으로 간주되는 4개의 고성장 국가들을 지칭해 만들어낸 용어다.
그러나 BRICS를 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BRICS를 남남(南南) 교역의 확산으로 평가한다. 남남교역이 글로벌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7%에서 2009년 17%로 증가했으며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게다가 일부 전문가들은 BRICS가 이미 G20내에서의 글로벌 무역 협상과 기후변화, IMF내 지분 조정을 놓고 서방진영을 견제하는 세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 통상 및 정치 리스크 평가 회사인 새뮤엘스 인터내셔널 어소시에이츠의 수라브 굽타는 이들 5개국은 위에서 열거한 이슈들과 관련, 서방 국가들의 분열 시도에 집단적으로 맞섰다고 말했다.
굽타는 "이들 BRICS 국가들간의 경제적 상호 작용에는 확실한 기본 논리가 존재한다"면서 "BRICS 국가들은 하나로 뭉치건, 아니면 각자 행동하건 서방 국가들에 끌려다니기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