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는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정책으로부터의 출구전략을 추진하면서 금년 남은 기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Roubini Global Economics)가 2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다우존스뉴스에 따르면 루비니 연구소의 외환전략 디렉터 마이클 하트는 연준의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위험자산 투자를 위한 값싼 자금을 제공해줌으로써 유로와 다른 고수익 통화들을 보호해 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면서 이 같은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트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를 통해 유로는 금년말까지 달러에 대해 1.36달러로 하락할 것이며 같은 기간 달러는 엔화에 대해 9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미국 국채 매입을 골자로 하는 양적완화 프로그램과 관련, "연준의 양적완화프로그램이 금년 1분기 시장에 타격을 가했던 부정적 재료들로부터 통화 가치를 보호한 주요 요소였다"고 말했다.
하트는 오는 6월말로 끝나게 되는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QE2)가 트레이더들로 하여금 보다 위험한 자산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QE2가 끝나게 되면 현재 존재하고 있는 취약한 부분들이 다시 전면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유로화, 그리고 호주 달러와 캐나다 달러 같은 고수익 상품통화들의 실적을 잠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연구소의 보고서는 시장의 관심이 다시 경제 펀더멘털로 쏠릴 경우 유로가 유로존 금리인상이라는 재료를 통해 누렸던 이점은 퇴조하면서 유로존 우려가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트는 일본 엔화의 경우도 통화긴축에 관한 한 다른 주요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에 대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동일본 지진 참사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