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으로부터 1분기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내 비판여론과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상반기전까지 내기로 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작년 2분기부터 시작한 론스타의 연속 배당은 중단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이사회는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넘게 회의를 한 끝에 당초 예상과 달리 분기 배당 계획을 없던 일로 결정했다. 외환은행의 이사회를 움직이고 있는 론스타는 당초 이번 1분기에도 주당 100원가량의 배당을 받아갈 것을 검토했다.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국내 여론이 론스타 배당에 대해 비판적인데다, 금융당국이 상반기 말 전까지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결론을 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사회가 열린 9일 오후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말 전에 (론스타) 적격성 관련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론스타가 금융당국의 입지를 좁힐 필요가 없어졌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금융권은 분석한다.
하나금융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분기 배당에 대해 우려해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분기배당은 자산 가치 하락을 가져와서 하나금융에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에 2조 1548억원을 투자해 작년 말까지 세전으로 배당금 1조 2130억원, 지분 13.6% 매각대금 1조 1928억원 등 총 2조 4058억원을 챙겨, 투자금의 111.6%를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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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