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화그룹이 오는 6월 중국 베이징에 통합법인 '한화차이나'를 출범하고, 중국 시장을 정조준한다.
한화그룹은 중국 사업을 총괄하며 중국에서 그룹을 대표할 새로운 조직을 설립하고 글로벌 경영을 향한 도약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6월 1일 베이징에서 제조·무역, 금융, 유통·레저 등 한화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며 한화그룹을 대표할 총괄조직인 ‘한화차이나(Hanwha Group China)’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한화차이나 초대 CEO에는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금춘수 사장이 임명됐다.
조직은 제조·무역 부문, 금융 부문, 유통·레저 부문 등 3개 사업조직을 기본 체제로 하며, 경영관리 부문이 CEO의 스텝 부서 역할을 한다. 전체 인원은 현지 채용 인력을 포함해 50여명 규모로 꾸려진다.
한화그룹은 2010년 말 현재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화솔라원, 닝보의 한화케미칼 PVC 공장 등 9개 중국 현지법인과 10개의 지사를 통해 2조원이 넘는 매출(19억6000만 달러)을 기록하고 있다. 종사하고 있는 임직원수만 1만5000여 명에 이른다.
한화그룹은 이와 같은 중국 현지 진출 계열사들에 대한 효과적인 사업조정뿐만 아니라 중국 중앙정부와의 원활한 관계 구축 등 전략적 사항을 고려해 한화차이나의 본사를 베이징으로 결정했다.
한화차이나는 △ 경쟁력 있는 신규사업 발굴 및 추진 △ 현지화된 경영 △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 및 효율성 추구를 통해 중국 내에서 한화그룹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차이나는 향후 계열사들의 진출에 맞춰 필요에 따라 중국 각 지역에 지부를 설치하면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법인으로의 전환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내 주요 도시에 그룹 사옥 신축 또는 매입을 추진중이다.
현지화된 경영을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가 국토 균형 발전 및 지속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서부대개발’ 사업과의 연계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광서자치구, 섬서성, 내몽고 등 서부지역 투자 중점지역을 이미 선정해 그룹 연관사업 및 신규사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주요 도시에 대한 백화점 진출 타당성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와 같은 한화차이나의 현지 토착화 경영을 통해 신규사업도 적극 개발함으로써 오는 2020년에는 중국 현지 매출 10조 달성을 목표로 해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앞으로의 10년이 한화의 글로벌 선진화를 이룩할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주요 사업부문이 해외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최근 그룹의 사업이 활발한 중국 지역 사업장에서는 더 큰 관심과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며 중국 지역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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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