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기업실적이 그리스부채 우려 상쇄
*MS의 스카이프 인수 발표로 M&A 기대감 고조
*BoE 중기 물가전망 상향조정...올해말 금리인상 시사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견조한 기업실적이 그리스 정부의 추가 구제금융 요청 우려를 상쇄한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33% 오른 1153.41로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71% 떨어진 5976.00, 독일의 DAX지수는 0.09% 밀린 7495.05,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14% 오른 4058.08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0.55%, 포르투갈의 PSI지수는 0.65%,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0.21% 전진했다.
카벤디시 애셋 매니지먼트의 유럽펀드 매니저인 캐롤라인 빈센트는 "장기적으로 유럽 주식은 공정 가치(fair value)를 유지하고 시장은 추가 상승할 것이지만 국가부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ETX 캐피털의 선임 트레이더인 마쿠스 후버는 "기업실적 보고가 강력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유동성은 대단히 풍부하고, 금리는 낮은 수준이며 주식시장은 가장 매력적인 자산집단(asset class)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톰슨 로이터 스타마인 자료에 따르면 이번 어닝시즌에 실적을 발표하는 272개 스톡스유럽600기업들 가운데 이미 어닝을 공개한 192업체들 중 56%가 전문가 전망을 웃돌았다.
이날 시장을 움직인 동력도 양호한 기업실적에서 나왔다.
프랑스의 럭셔리 상품 그룹인 에르메스(Hermes)는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매출을 발판으로 3.5% 급등했다. 이 회사의 주식 거래량은 90일 평균치의 세배를 넘어섰다.
벨기에와 프랑스의 합작 금융서비스사인 덱시아는 3.18% 올랐고 덴마크 선박수송 및 오일 그룹인 A.P. Moller-Maerisk는 4.42% 뛰었다.
영국 패션소매기업인 막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는 JP모간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두단계 올린데 힘입어 0.83% 전진했고 스톡스600 유럽리테일업종은 1.01% 상승했다.
미국의 인터넷 전화서비스사인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일 발표로 유럽의 M&A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며 위험선호 성향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의 공포감을 측정하는 주요 척도인 VDAX-NEW 변동성지수는 1.43%, 유로스톡스 변동성지수는 2.02% 떨어졌다.
HSBC 은행은 35억달러 규모의 경비절감 계획에 따라 구조조정을 위한 사업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힌 뒤 1.54% 후퇴했다.
한편 영란은행(BoE)이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올해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유럽과 북미 증권 리서치 헤드인 케빈 라인-스미스는 "영국의 올해말 금리인상 가능성은 부정적인 자재료이긴 하지만 이미 시장에 광범위하게 반영된 상태로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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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