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윤증현 장관, 28개월 입은 마음의 갑옷 벗다

기사입력 : 2011년06월01일 17:30

최종수정 : 2011년06월01일 16:26

[뉴스핌=곽도흔 기자] “지난 2년 4개월 동안 한시도 벗을 수가 없었던 마음의 갑옷을 이제는 벗고 싶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년 4개월간의 장관 임기를 마치고 1일 이임식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윤증현 장관은 이임사에서 자신의 재임기간을 뒤돌아보며 잘했던 일과 아쉬웠던 일을 진솔하게 얘기하며 마지막 서운함을 달랬다.

윤 장관은 경제위기가 한참이던 2009년초에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취임해 사상 최대규모인 30조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과감하고 선제적인 정책을 폈다.

그 결과 금융외환시장을 정상화시켜 2010년에는 6.2% 성장, 2.9% 물가, 32만개 일자리 창출로 외신들로부터 교과서적 경기회복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또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윤 장관은 G20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과거 언제나 변방에 머물렀던 대한민국이 어느새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한 것을 깨닫게 된 역사적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지난 5월 26일에 있었던 송별 기자간담회에서도 언급했듯이 물가와 일자리, 성장동력 등 몇 가지 미흡한 과제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윤 장관은 “물가는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기후변화 등 통제 불가능한 변수에서 촉발된 측면이 있지만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팍팍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송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를 충분히 만들지 못한 것, 경제체질 개선과 신성장동력 분야, 그리고 서비스산업 선진화 부문에서도 뚜렷한 결과물을 창출하지 못해 아쉬운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윤증현 장관은 “떠나가는 장관으로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몇 가지 당부를 드려야겠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 ‘재정건전성’, ‘시장과의 소통’, ‘전문성과 도덕성, 그리고 글로벌 마인드’를 언급했다.

윤 장관은 “경제가 나아졌다고 하면 지표뿐 아니라 국민들의 삶이 나아져야 한다”며 “국민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표경기와 다르면 우리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유행처럼 번져가는 무상이라는 주술에 맞서다가 재정부가 사방에서 고립될 수 있지만 그 고립을 두려워하지 말고 재정의 마지막 방파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대해서는 “국가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시장원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시장이 해야 할 일에 정부가 나서서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 마땅한 나라, 개도국에 희망의 증거가 된 이 특별한 나라에서 경제관료로 일했다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외신들이 미러클이라고 표현하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제 40년 공직생활이 미력이나마 기여한 게 있다면 그 자체가 큰 보상”이라고 밝혔다.

윤증현 장관은 ‘침과대단(枕戈待旦; 창을 베고 누운 채 아침을 맞는다)’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항상 갑옷을 입은 채 전장에서 살던 공직을 떠나 한시도 벗을 수 없었다던 마음의 갑옷을 벗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