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회장 형제의 난 속 계열사 '속 앓이'
[뉴스핌=송협 기자] "부천의 랜드마크면 뭐합니까? 투자목적으로 계약했던 수분양자들이 초기 분양가 대비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는데...문제는 4억이상 호가하는 전세값 부담때문에 전세수요 찾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지난 2008년 부천지역의 '타워팰리스'를 표방하며 공급에 나섰던 금호건설의 '리첸시아 중동' 주상복합 아파트(572가구)를 보며 중동 인근 A 공인 관계자는 쓴 웃음을 지었다.
66층, 238m 높이의 '리첸시아 중동' 주상복합 아파트는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정에 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특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워 분양 초기 당시 투자수요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세계적 금융위기를 비롯해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당초 계약에 나섰던 수분양자들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인근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주택시장 침체 이후 모기업 금호그룹의 형제의 난, 여기에 풋백옵션을 조건으로 인수했던 대우건설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후 토해내면서 시공순위 12위를 자랑하던 금호건설의 위상도 덩달아 추락했다.
◆ 워크아웃 약발? 마이너스 분양권 '수두룩'
여기에 분양에 나선지 3년 반이 지났지만 총 공급 물량 572가구 중 100여가구가 현재까지 미분양으로 적체된 상태며 설상가상 투자목적으로 계약에 나섰던 수분양자들 역시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감수하면서까지 인근 중개업소마다 분양권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부천 중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샘플하우스에서는 100개 남짓 남아있지만 그나마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하지만 다 거짓말"이라며"투자수요들이 계약했던 대다수 분양권들은 중개업소들을 통해 헐 값에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현재 매물은 48평형의 경우 마이너스 3000만~8000만원선까지 나와 있으며 기본적으로 이지역 중개업소마다 최소 10여개씩 매물이 흘러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A 공인 한 모 대표는 "매리트는 있는 상품이지만 평형대가 너무 무겁고 고분양가다 보니 전세임대를 위해 투자했던 분양자들이 대다수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40평형대가 10억원을 넘어서고 있고 이 매물을 전세로 임대하려면 최소 3~4억원은 족히 소요될텐데 이 지역에서 이정도 금액을 주고 전세 살려고 하는 수요가 있겠냐?"며 반문했다.
◆ 약대 두산위브 프리미엄 형성...양극화 현상
무엇보다 올해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인근 '약대 두산위브' 재건축 아파트 1800가구의 경우 분양가도 리첸시아 중동에 비해 저렴하고 전세가격도 저렴하다보니 리첸시아 중동 입장에서 볼때 입주시기가 맞물려 적지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한 시장 전문가는 "본격적인 입주 시기가 임박 할 수록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가격도 가격이지만 관리비 역시 만만치않을 것으로 보여 임대수익을 노렸던 투자수요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리첸시아 중동과 인접한 약대 두산위브 아파트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현재 리첸시아 중동의 3.3㎡당 분양가는 1990만원대로 지역 고분양가인 반면 약대 두산위브의 분양가는 1350만~1400만원대로 책정됐다.
여기에 약대 두산위브의 경우 벌써부터 프리미엄까지 형성되고 있지만 리첸시아 중동은 입주시기가 다가올 수록 가격은 더욱 떨어져 투자 메리트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리첸시아 중동'이 부천지역 최대 규모 아파트를 표방하며 분양초기 선전을 기대했지만 워크아웃 개시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충성도가 높은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 역시 장기적 미분양 적체현상을 초래했다는 평가다.
특히, 대우건설이라는 거대 공룡을 풋백옵션 조건으로 집어 삼켰다가 엄청난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해 토해냈던 금호그룹의 박삼구, 박찬구 형제들의 집안싸움 역시 계열사들의 사기를 꺾는데 한 몫 거들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9년 경영권 다툼으로 두산그룹 이후 '형제의 난'을 일으키면서 업계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금호그룹 박삼구,박찬구 회장 형제들은 이번에는 비자금 조성과 배임 등의 혐의를 내세워 상호간 고소 고발을 하고 나서면서 가뜩이나 힘겨운 고비를 넘고 있는 계열사들의 발목을 움켜쥐며 기업 이미지 타격의 선도적인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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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지난 2008년 부천지역의 '타워팰리스'를 표방하며 공급에 나섰던 금호건설의 '리첸시아 중동' 주상복합 아파트(572가구)를 보며 중동 인근 A 공인 관계자는 쓴 웃음을 지었다.
66층, 238m 높이의 '리첸시아 중동' 주상복합 아파트는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정에 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특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워 분양 초기 당시 투자수요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세계적 금융위기를 비롯해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당초 계약에 나섰던 수분양자들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인근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주택시장 침체 이후 모기업 금호그룹의 형제의 난, 여기에 풋백옵션을 조건으로 인수했던 대우건설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후 토해내면서 시공순위 12위를 자랑하던 금호건설의 위상도 덩달아 추락했다.
◆ 워크아웃 약발? 마이너스 분양권 '수두룩'
여기에 분양에 나선지 3년 반이 지났지만 총 공급 물량 572가구 중 100여가구가 현재까지 미분양으로 적체된 상태며 설상가상 투자목적으로 계약에 나섰던 수분양자들 역시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감수하면서까지 인근 중개업소마다 분양권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부천 중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샘플하우스에서는 100개 남짓 남아있지만 그나마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하지만 다 거짓말"이라며"투자수요들이 계약했던 대다수 분양권들은 중개업소들을 통해 헐 값에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부천지역 최대 규모 주상복합 금호건설의 '리첸시아 중동'전경 |
A 공인 한 모 대표는 "매리트는 있는 상품이지만 평형대가 너무 무겁고 고분양가다 보니 전세임대를 위해 투자했던 분양자들이 대다수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40평형대가 10억원을 넘어서고 있고 이 매물을 전세로 임대하려면 최소 3~4억원은 족히 소요될텐데 이 지역에서 이정도 금액을 주고 전세 살려고 하는 수요가 있겠냐?"며 반문했다.
◆ 약대 두산위브 프리미엄 형성...양극화 현상
무엇보다 올해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인근 '약대 두산위브' 재건축 아파트 1800가구의 경우 분양가도 리첸시아 중동에 비해 저렴하고 전세가격도 저렴하다보니 리첸시아 중동 입장에서 볼때 입주시기가 맞물려 적지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한 시장 전문가는 "본격적인 입주 시기가 임박 할 수록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가격도 가격이지만 관리비 역시 만만치않을 것으로 보여 임대수익을 노렸던 투자수요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리첸시아 중동과 인접한 약대 두산위브 아파트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현재 리첸시아 중동의 3.3㎡당 분양가는 1990만원대로 지역 고분양가인 반면 약대 두산위브의 분양가는 1350만~1400만원대로 책정됐다.
여기에 약대 두산위브의 경우 벌써부터 프리미엄까지 형성되고 있지만 리첸시아 중동은 입주시기가 다가올 수록 가격은 더욱 떨어져 투자 메리트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리첸시아 중동'이 부천지역 최대 규모 아파트를 표방하며 분양초기 선전을 기대했지만 워크아웃 개시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충성도가 높은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 역시 장기적 미분양 적체현상을 초래했다는 평가다.
특히, 대우건설이라는 거대 공룡을 풋백옵션 조건으로 집어 삼켰다가 엄청난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해 토해냈던 금호그룹의 박삼구, 박찬구 형제들의 집안싸움 역시 계열사들의 사기를 꺾는데 한 몫 거들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9년 경영권 다툼으로 두산그룹 이후 '형제의 난'을 일으키면서 업계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금호그룹 박삼구,박찬구 회장 형제들은 이번에는 비자금 조성과 배임 등의 혐의를 내세워 상호간 고소 고발을 하고 나서면서 가뜩이나 힘겨운 고비를 넘고 있는 계열사들의 발목을 움켜쥐며 기업 이미지 타격의 선도적인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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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