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고용지표와 美제조업지표 예상 크게 하회
*일부에서 QE3 가능성 제기
*10년물 수익률 3% 아래로 추락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1일 뉴욕채권시장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로 미국의 경기회복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했으며 기준물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거의 6개월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3%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발표된 ADP 고용지표와 5월 ISM 제조업지표는 전문가 예상을 크게 하회, 미국 경제가 단순한 소프트패치(일시 약세) 이상의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이와 관련,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6월말 2차 양적완화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다시 한번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지 모른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TD 증권의 미국 금리 리서치 및 전략 담당 에릭 그린은 "오늘 나온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나가떨어지고 있다는(roll over) 인식을 강화시켰다"면서 "만약 경제가 나가떨어진다면 내년초 QE3(3차 양적완화)가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연준이 QE3를 시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미국 경기 둔화는 일시적 현상이며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은 2분기 들어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31/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115%P 떨어진 2.9444%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1과 14/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83%P 하락한 4.1388%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2/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31%P 내린 0.4370%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5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3만 8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17만 5000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다.
4월에는 17만 7000개(수정치)의 일자리가 증가한 바 있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은 1일 5월 제조업지수가 53.5를 기록, 2009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인 4월의 60.4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자 전문가 예상치 57.7을 하회하는 결과다. 이로서 미국의 5월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둔화되며 미국 경제가 2분기 들어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만기 2017년 7월~2018년 5월인 국채 73억 7000만달러 어치를 매입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