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 해법을 둘러싸고 ECB와 독일이 입장 차를 보이는 가운데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확실한 선을 그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트리셰 총재는 9일(현지시간)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신용 위기(credit event)"도 없고, "선별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도 용인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독일은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자들이 2차 구제금융의 부담을 일부 떠안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국채 투자자들이 현재 보유 국채보다 만기가 긴 장기 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 트리셰 총재는 ECB는 채권 보유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CDS 거래를 촉발할 만한 '신용 사건'이 있다고 볼 수 없고, 독일이 제시한 채권 교환 방안이 민간 금융권이 자발적으로 교환하는 내용이지만 신용평가사들이 이를 강압적인 것으로 보고 그리스 디폴트 상황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선별적 디폴트'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트리셰의 입장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