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 중인 그리스채권을 롤오버(만기연장)할 의도가 없다는 쟝-클로드 트리셰 총재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ECB는 결국 어떤 형태로든 롤오버 계획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ING는 10일(현지시간) 리서치 노트를 통해 "ECB가 동참할 경우에만 민간채권단의 자발적 롤오버 방안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CB는 결국 롤오버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시장성 채권의 17%에 해당하는 450억 유로의 채권을 보유 중이며, 이는 단일 보유자로는 최대 규모다.
ING는 "따라서 ECB는 성공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 줄 일종의 의무를 갖고 있으며, 만일 동참하지 않을 경우 민간부문의 참여 가능성이 희박해질 뿐 아니라 은행 보유자들에게도 빠져나갈 구실을 만들어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