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해외주식펀드는 한주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재차 불거진 탓이다.
다만,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그리스 추가 지원 소식을, 일부 러시아와 브라질주식펀드는 유가 상승을 호재로 성과를 냈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 주간 해외주식펀드(10일 아침 공시 가격 기준)는 -1.84% 손실을 나타냈다.
지역권 펀드별로는 북미주식 펀드가 -2.98% 손실로 가장 성과가 저조했다. 중국주식(-2.57%), 유럽주식(-2.51%) 역시 활력이 없었다.
MSCI북미주식 지수는 한 주간 1.85% 떨어졌다. 미국 실업률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부진한 결과다. 여기에 버냉키 FRB의장이 통화관련 추가 부양책은 없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증시는 추가 긴축 우려에 투심이 위축되며 하락세를 연출했다. 부동산 관련 긴축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소식에 부동산주가 부진했다.
반면, 브라질펀드는 0.58% 성과를 거둬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브라질증시는 주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주 후반 국제 유가 상승에 에너지 관련주가 오르며 낙폭을 제한했다.
섹터별로는 모든 섹터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기초소재섹터펀드가 -3.39% 손실폭으로 가장 부진한 가운데 소비재섹터펀드(-3.08%), 에너지섹터펀드(-2.55%)도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개별펀드별로 보면, 상위권은 유럽과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주식펀드가 차지했다. 반면 중국 혹은 금관련 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펀드가 1.43% 수익률로 주간 1위에 올랐다. 가즈프롬과 로즈네프트 등 러시아 에너지주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보이는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 자(H)[주식](종류A 1)'펀드도 1.31% 성과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금시세 부진 탓에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펀드는 -4.85% 손실로 주간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국증시 하락으로 중국주식펀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자금동향을 보면,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10일 현재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1673억원이 줄었다. 중국주식펀드 설정액과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설정액이 각각 608억원, 517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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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