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대기업 CEO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해외진출을 위해 금융면에서의 지원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기업경영의 불확실성 증대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오전 7시 30분 대기업 CEO들을 초청해 한은 본관 15층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기업 CEO들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우리 경제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내시장에서의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로 적극 진출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차원의 노력 뿐만이 아니라 금융면에선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참석자들은 물가 오름세 확대가 기대이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을 우려하면서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로지역 재정문제, 북아프리카·중동지역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등 하방위험 요인이 내재돼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참가자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기업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대응해 헤지 거래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는 기업의 안정적 경영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와 환율 변동의 영향은 업종별로 상이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CEO들은 아울러 경기상승 과정에서의 성장·고용간 선순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등 분야에서 규제 및 정책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했다.

한편, 기업 자금사정과 관련해 유로지역 재정문제로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이 보수화되면서 선박금융의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참석자는 건설 분야에서는 시공사의 지급보증에 의한 PF대출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동국제강 김영철 사장, 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 STX조선해양 홍경진 부회장, GS건설 허명수 사장, 삼성SDS 고순동 사장이 참석했다.

한은 측에서는 김중수 총재를 비롯, 김재천 부총재보, 이상우 조사국장, 이용회 공보실장이 배석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