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의회가 정부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다는 조사결과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 전망조사에 참여한 7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인플레이션 상승 예상에도 불구하고 2분기 경제성장 둔화로 연방준비제도는 2012년까지 긴축정책을 시행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달 전망치인 연율 기준 3.3%에서 2.5%로 하향수정됐다. 1분기 GDP성장률은 1.8%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남은 기간 GDP의 매 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수정했으나 내년 2분기 이후 연 평균 3%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10일-15일 실시된 조사에서 이들은 연준이 이번달로 종료되는 2차 양적완화(QE2)에 이어 3차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할 가능성은 15%에 불과하다는 중간값을 제시했다. 이는 전달 조사의 중간 전망가인 10%보다 높은 수치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경제성장속도가 더뎌지고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연준은 2012년 1분기에 제로 수준의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점쳤다.
모뉴먼트 시큐리티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루이스는 "경제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연준은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2012년 2분기까지는 금리정상화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망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2012년 1분기에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점쳤다. 이전 조사의 금리인상폭은 50bp였다.
전망조사 참가자들은 경제둔화가 상품가격 상승과 일본 대지진의 후유증인 공급차질에 일부 기인한 것이고, 이들 두 요인이 모두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향후 경제 성장세는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분기 인플레이션은 평균 3.3% 상승하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1.4%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5월 조사에서는 2분기 인플레이션이 3.2%, 근원 인플레이션은 1.3% 오를 것으로 관측됐었다.
QE2 종료가 자산가격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관련, 42명이 응답자들 가운데 22명은 오는 9월까지 주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11명만이 S&P500지수가 국채매입프로그램 종료 영향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또한 44명의 응답자들중 23명이 부채한도 증액 실패로 미국이 디폴트를 일으킬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다"고 말했고 18명은 "희박하다", 1명은 "대단히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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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