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증시의 우량 대형주 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향후 3년 내 40% 이상의 조정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CN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 위기를 예측한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헤지펀드 유니버사는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하고, 현재 주가는 향후 깊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유니버사의 마크 스피츠나젤 수석투자책임자는 "현재 주식 가치(밸류에이션)는 수년 내 40%가 넘는 조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2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 증시에서 회사의 시가총액을 전체 자산으로 나눈 비율이 1.04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강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니버사의 전망 자체에 대해 고객들에게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떼내 손실을 방어하는 헤지투자를 권유하려는 편리한 결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피츠나젤 책임자는 "이는 매우 폭넓은 시장에 대한 분석이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보고서로 인해 옵션 가격이 당장 변동하지는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일부 시장 투자자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이같은 하락 조정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을 것이라 인정하면서도 PER 자체는 향후 기업 실적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S&P 500 지수는 1% 올라 있다.
유니버사의 수석과학자문인 탈레브는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개입하지 않았다.
지난 2007년 출간된 탈레브의 '블랙스완'은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져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다는 주장을 담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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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