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 및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공급체인 혼란 등 일시적 요인들 때문에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만간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성명 발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휘발유 가격이 다소 하락할 전망이며 일본의 지진참사 영향도 앞으로 몇개월 뒤 약화될 것"이라면서 "FOMC는 경기회복세가 앞으로 다음 분기에는 빨라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인 주택시장과 관련, 버냉키는 강화된 주택 대출 기준이 주택시장에 타격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은행들에게 "경제 부양책"으로 부동산 보유물을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집값이 더 하락하는 상황에서 주택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느슨한 통화정책을 얼마나 장기간(extended period)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버냉키는 "우리들도 정확한 기간을 알 수 없다"면서 "장기간은 FOMC 회의를 최소한 2~3차례 더 개최한 이후의 시점을 의미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버냉키는 또 연준의 출구전략과 관련, "출구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앞으로 나올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 이외 다른 대안이 없다"면서 출구 전략을 시작하는 기준점이 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목표치를 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은행들의 그리스에 대한 직접 노출은 아주 적으며 때문에 그리스가 디폴트를 하게 되더라도 미국 은행들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는 그러나 유럽 어느 국가에서 무질서한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게 됨으로써 신용 스프레드와 주가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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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