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 요인들 때문이라고 22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에 걸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이 같이 분석하며 미국의 경제 성장세는 조만간 다시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된 것과 관련, 높은 상품 가격과 동일본 지진으로 야기된 공급체인의 혼란 등 일시적 요인들 때문으로 설명하며 물가 상승 요인들이 약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은 가격 안정에 부합되는 수준까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명은 "경기 회복세 둔화는 부분적으로 식료품과 에너지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소비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일본의 비극적인 이벤트와 관련된 공급체인의 혼란을 포함한 일시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시장이 폭넓게 예상했던 것 처럼 금리를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QE2)는 이달 말 종료하되 보유중인 채권의 만기 상환금을 다시 채권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연준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약하다"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직전 FOMC 회의가 열렸던 4월 성명에서 고용시장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연준의 이번 FOMC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캘리포니아 크레딧 유니온 리그의 시니어 산업 분석가 다니엘 펜로드는 "FED 발표문에 실질적으로 놀랄 만한 내용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나 고용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약하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면서 "고용부문이 계속 약세를 보임에 따라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하락 추세를 보였던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5월 9.1%로 다시 상승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8%에 그쳤고 2분기 성장률 역시 2%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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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