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최근 신제품 하우젠 스마트에어컨의 불량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삼성전자가 판매량 면에서도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깨지며 선호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
반면, 경쟁사인 LG전자는 점유율을 높이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에 따르면, 이 사이트를 통해 거래된 에어컨 중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에어컨 판매 성수기인 4월과 5월 각각 28.65%와 29.57%에 달했으나, 불량 문제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본격화된 7월 24.7%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 LG전자는 4월 51.89%, 5월 54.44% 수준이던 점유율이 7월 60.57%까지 치솟았다.
이전부터 에어컨은 LG가 강세를 보여 왔으나, 최근 들어 점유율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라는 게 다나와 측 설명이다.
전체적인 에어컨 판매량도 예년보다 큰 폭의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궂은 날씨가 오래 지속된 탓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7월 1주차와 2주차 판매량은 6월 4주차 판매량의 절반 수준"이라며, "통상 에어컨은 본격적인 무더위기 시작되기 전에 선행 구매하는 만큼 7월 이후 구매량이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올해는 궂은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며 예년보다 하락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궂은 날씨에 불량 논란까지 이어지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실외기 배관문제와 PCB(인쇄회로기판) 문제로 이 제품에 대해 사전점검 서비스를 시행 중이지만,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불만을 표하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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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