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유로존, 선택은 하나 "질서정연한 채무 구조조정" - 루비니

기사입력 : 2011년07월19일 11:5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사헌 기자] 유로존 채무 위기가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 그리스는 사실상 부도상태이고,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역시 최근 '투기' 등급으로 떨어졌다. 스페인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재정 및 금융 우려를 강화하면서 자금시장 접근성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 게다가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금융시장에서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2년까지 그리스의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60%를 돌파하고,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채무 구조조정이 아니라면 시장에서 빠르게 사라지는 수밖에 없다. 지금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그리고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합작 구제금융으로 모든 도덕적해이가 초래될 위험에 처해있다. 독일부터 시작해서 유로존의 유권자들은 모두 이에 대해 반대할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그리스 국채 만기를 연장하자는 프랑스의 제안은, 그리스에 대해 너무 높은 이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또 국채 조기상환(바이백)은 공공자원을 막대하게 소진하는 길이다. 상환을 할수록 채권자들이 보유한 잔존 채권 가치가 급격히 늘어나서 이익은 그리스가 아니라 채권자들에게 더 많이 돌아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그렇다면 유일한 현실적이고 합당한 해결책은 질서정연하게 시장에서 결정되는 그러나 강제적인 그리스 채무 구조조정"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자국 은행들이나 외국계 은행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치지 않으면서 어떻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데 있다.

이에 대한 답은 아마도 우루과이,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그리고 여타 신흥시장 경제국 등의 국채 위기 해결책을 모방하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들 나라들은 기존 채무를 세 가지 특징이 있는 새로운 채무로 질서정연하게 교환하는데, 이는 액면가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만기는 20년~30년의 장기로 하되 금리는 현재의 유지 불가능한 시중금리보다 낮게 설정하고 기존 이표에 비해 근접하거나 그보다 낮게 하는 것이다.

그리스 국채 액면가치를 줄이지 않는다고 해도 만기를 연장하는 것만으로도 현재가치 기준으로 보면 막대한 채무 부담을 더는 것이 된다. 30년 뒤의 1유로는 지금 1유로 가치에 비해 훨씬 더 작다. 더구나 만기연장으로 인해 앞으로 수십년 동안 재융자 위험이 사라진다.

또 액면 가치가 유지되는 채권은 은행과 보험사 그리고 연기금 등 채권단에게도 당분간 가치를 100% 평가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대차대조표 상의 대규모 손실을 배제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위기의 전염 위험이 줄어들게 된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런 부채스왑을 일종의 '이벤트 리스크(사실상 디폴트)'로 간주할 수 있지만, 그 기간은 몇주 정도의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루과이의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2주 동안 '선별적 디폴트'로 떨어졌지만, 부채스왑이 잘 이루어지고 난 뒤에는 등급이 다시 회복되었으며 공공채무가 지속가능한 수준까지 줄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여신은행들도 몇 주 정도는 이런 상황을 견딜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더구나 이런 부채스왑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만기까지 계속 채권을 들고가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액면 채권을 수용했으며, 시가평가를 하는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가 붙은 할인채(즉 표면가치가 더 낮은 채권)를 원했다.

루비니는 또한 금융 전염 사태를 막는 최선의 길은 범유럽 차원의 유로존 금융기관의 자본 강화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유럽재정안정기금과 같은 공공 자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그리스나 여타 채무 우려 국가들에게가 아닌 자국 혹은 유로존 금융기관들에게 증자 자금으로 투입되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ECB는 무제한적인 유동성을 공급해야 할 것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대한 금융시장의 압력과 같은 위험을 줄이려면 이들 나라는 재정긴축과 구조개혁을 밀고 나가야 한다. 또한 이들은 EFSF 재원이 더욱 크게 확대되거나 유럽 공동채권을 발행하는 것 등 양 유럽의 재정 통합을 높이는 길을 견주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루비니는 유로존은 주변국의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고서야 어떤 재정긴축이나 구조개혁도 사회적 불안과 지속적인 정치적 역화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성장를 도모하기 위해 ECB는 금리 올리는 것을 중단하고 다시 완화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루비니는 유로존이 부분적으로는 완화 통화정책을 통해 유로화의 평가절하를 유도하고 지역 경제의 경쟁력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로존 전반의 재정이 위축되지 않도록 독일은 재정 긴축 계획을 연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그는 충고했다.

그는 "지금과 같이 유로존이 근근히 문제를 풀어가는 접근 방식은 불안정하고 불균형적이며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루는 것이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루비니는는 경제와 재정 그리고 정치의 보다 강력한 통일성을 이루고 성장과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질서정연한 채무 구조조정과 함께 유로화도 완만하게 평가절하되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무질서한 디폴트 사태와 금융 위기 그리고 종국에는 유로존 통화동맹의 붕괴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