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채무위기와 경제성장세 둔화로 원유 수요가 제약을 받으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금년 하반기 배럴당 약 11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는 한 전망조사 결과가 27일(유럽시간) 공개됐다.
해당 전망조사에 참여한 31명의 분석가 다수는 현재 배럴당 118달러를 넘고 있는 브렌트유 가격이 상당폭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 암리타 센은 "당분간 상당한 헤드라인 리스크를 제공할 주권 국가 채무위기 이슈들이 많다"고 노트에서 지적했다.
소시에테 게네랄레의 분석가 마이클 위트너는 유럽과 미국의 경기 우려와 주권국가 채무 위기 이슈로 시장의 위험 성향이 계속해서 상하 양방향으로 출렁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트에서 "2차 그리스 구제금융으로 인한 시장의 신뢰도 회복은 이미 이뤄졌다"면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원유시장을 얼마나 압박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위트너는 이어 "미국의 경우에서 목격한 것 처럼 거시적 약화가 먼저 위험성향에 영향을 주게 되며 이어 조만간 원유 수요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렌트유는 한달 전 주요 국가들의 전략 비축유 방출로 배럴당 105.99달러까지 하락했으나 분석가들이 전략유 방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곧바로 반등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차 전략유 방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바클레이즈의 분석가들은 내년도 미국 선거를 앞두고 IEA나 미국 정부가 또다시 유가를 끌어내리기 위한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바클레이즈의 암리타 센은 "유가가 너무 많이 오를 경우 우리는 IEA, 아니면 최소한 미국과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이 다시 행동에 나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딧 아그리콜 CIB의 분석가 크리스토프 바레는 "유가의 과도 상승은 원유 수요와 경제성장을 억제한다. 대차대조표 약화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유가가 향후 수주일 뒤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믿는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