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 침체)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모두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어떤 카드를 내놓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경기둔화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감이 겹치면서 전 거래일보다 55.01포인트, 2.59% 내린 2066.26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틀새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2060선 중반까지 떨어졌다.
수급도 불안했다. 미국 더블딥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외국인이 7800억원 이상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프로그램 역시 5500억원 넘은 매도 물량을 시장에 던져 지수 낙폭을 키웠다.
시장 주변에선 우려를 낮출 수 있는 경제지표의 출현이나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정도가 반등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틀간 코스피가 이틀 간 100포인트가 넘는 주가 급락이 나타났다"며 "이틀 연속 이렇다 할 장중 반등신도가 없었다는 점이 저점 확인 과정의 고단함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더블딥' 우려를 낮출 수 있는 경제지표의 출현은 경기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교정시키는 역할을 해 줄 것이다"며 "8월 중순까지 예고된 미국 주요 지표 중 전월비 예상되는 지표는 ISM서비스지수, 고용지표(신규일자리수), 소매판매로 이들 지표가 예상수준을 만족시킨다면 ISM지수의 급락으로 나타난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더불팁에 과도하게 반응했던 주가도 균형을 찾아갈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이 오는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은행 초과지준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와 3차 양적완화가 적극 검토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1~2차 양적완화 때와는 달리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양적완화 정책 보다는 이자율 인하 조치가 먼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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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