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장기물로 몰리면서 수익률 커브 평평해져
*美 7월 생산자 물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
*물가 상승세 지속시 연준의 추가 부양책 동원 어려워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17일(뉴욕시간) 변동성 장세를 연출한 뒤 증시 하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승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채는 증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 시장에선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좇아 장기물로 몰리면서 미국채 수익률 커브가 평평해졌다.
2년물(20bp)과 3년물(34bp) 등 단기물의 낮은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7년물(약 1.5%), 10년물(2.17%), 30년물(3.57%)을 매입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져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 지금과 같은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지만 경제가 불황 국면에 진입,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 정도 국채 수익률도 상대적 고수익으로 간주될 수 있다.
제롬 레비 포캐스팅 센터의 매니징 디렉터 스리니바스 티루바단타이는 불황시기에는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5%, 30년물 수익률이 2%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7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9/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69%P 하락한 2.1564%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2.25%까지 상승했었다.
30년물은 2와 02/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112%P 하락한 3.5608%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약보합세에 수익률은 0.008%P 오른 0.1944%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계절조정을 감안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1% 상승을 웃도는 수준. 6월에는 0.4% 하락한 바 있다.
특히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월간 0.4%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연준의 추가 부양책 동원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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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