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75.941엔으로 사상 최저치 경신
*日 재무차관 "외환시장에 자주 개입할 계획 없어"
*유로, 달러와 엔에 상승했지만 여전히 취약한 상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달러가 19일(뉴욕시간) 외환시장에 자주 개입할 계획이 없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 내용이 전해지며 엔화에 75.941엔까지 하락,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는 초반의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달러와 엔화에 상승했다. 하지만 유로는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유럽 은행들의 노출과 글로벌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로 다시 매도 압박을 받기 쉬운 상황이다.
나카오 타케히코 일본 재무차관은 19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외환시장에 자주 개입할 계획이 없으며 투자자들이 엔화를 안전 통화로 간주할 이유 또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화의 최근 가파른 상승은 경제적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이 아니며 엔화 강세에는 "투기적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 3월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2분기 GDP가 0.3%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일본의 국내 생산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 경제가 3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엔은 이날 오전 사상 처음으로 76엔 이하로 하락, 75.941엔의 최저치를 찍은 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뉴욕시간 오후 3시 57분 현재 0.03% 내린 76.47엔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는 금년 들어 엔화에 약 6% 하락했다.
ING 캐피털의 외환 디렉터 존 맥카시는 달러/엔 환율은 일본의 개입이 있기 전 75엔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마켓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과 엔화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 그러나 일본 엔화의 변동성은 축소돼 엔화의 하루 변동폭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인터액티브 브로커스의 시니어 시장 분석가 앤드루 윌킨슨은 "이는 지금 상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일본은행이 독자적 개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정책 결정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을 수습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26일(금)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수석 투자 오피서 빌 그로스는 미 국채수익률이 60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달러는 전반적 약세를 보였다.
이 시간 유로/달러는 0.5% 오른 1.439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로존 주변국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돈 것도 유로를 지지했다.
달러/스위스 프랑은 1.01% 떨어진 0.7858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스위스프랑은 0.53% 내린 1.1315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스위스국립은행이 프랑화 강세를 막기 위해 다시 개입할 것이라는 우려로 프랑의 상승세는 제약됐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3.962로 0.3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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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