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인플레이션율 2년5개월래 최고
[뉴스핌=김민정 기자] 9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4%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물가에 주가 폭락 등 3중고로 가계들의 소비심리가 급속도록 냉각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99로 지난 3월 이후 5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한은 통계조사팀 장완섭 차장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고, 유럽재정위기와 미국 재정문제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연평균 4.2%로 7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9년 3월 4.2%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4.0%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64.4%로 지난달에 비해 12.9%포인트 늘었다.
이에 대해 장 차장은 "지난 7월 장마가 유난히 길었고, 농축산물 가격 중심으로 소비자물가가 많이 상승했다"며 "공공요금 인상 우려도 있는 데다 수입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향후 물가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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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