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주간 원유재고, 증가 전망과 달리 감소...유가 지지
* 리비아 반군측, 조속한 원유생산 재개 촉구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4일(현지시간) 초반 상승폭을 잃고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반면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근월물은 상승 마감되며 배럴당 110달러를 회복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세로 지지받았던 WTI는 장 후반 궁극적으로 리비아가 원유생산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에 압박받으며 하락 반전됐다.
또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중앙은행 컨퍼런스에서 버냉키 연준 의장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언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된 것도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근월물인 WTI 10월물은 28센트, 0.33% 하락한 배럴당 85.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84.55달러~86.59달러.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84센트, 0.77%가 상승한 배럴당 110.15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108.71달러~111.00달러.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80만배럴 증가 전망과 달리 221만배럴이 줄었고, 휘발유 주간재고는 90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리 136만배럴이 늘었다고 밝혀 시장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증가세가 예상되던 원유재고는 감소세를, 감소가 예상되던 휘발유 재고는 증가하면서 일시 등락세가 연출되기도 했었다.
PFG베스트 리서치의 분석가 댄 플린은 "EIA 지표가 긍정적이긴 했지만 상승폭을 유지할 만큼 강력하진 못했으며 이로 인해 차익매물이 출현, 시장이 압박받았다"고 지적했다.
리비아 반군측은 이날 라스 라누프와 브레가 원유 터미널의 근로자들에게 즉각 복귀해 원유생산 재개활동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반면 전일 로얄 더치셸측이 나이지리아 내전에 따른 송유관 손실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은 여전히 시장을 지지했다. 일부 유럽국들은 현재 리비아 생산 중단에 따른 부족분을 나이지리아 원유로 대체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현재 26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컨퍼런스 연설 내용에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지만 일부에서는 별 진전이 없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수석 금리 전략가인 제임스 캐론은 버냉키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부양조치에 대한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경기부양을 위한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정책들을 설명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난 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항공기와 자동차에 대한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 상무부는 7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내구재주문이 전월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0% 증가를 예상했었다.
이와 함께 초당파 기구인 미의회 예산국(CBO: Congressional Budget Office)은 24일 미국 의회의 부채 삭감 합의와 미국의 저금리로 향후 10년간 미국의 재정적자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CBO는 2012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10년간 미국 연방정부의 누적 재정적자는 3조 48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 6조 7370억달러에 비해 약 3조 3000억달러 적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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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