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 등 위험성향 회복되며 국채 압박
*양호한 美 내구재 지표도 국채 하락에 일조
*투자자들, 26일 버냉키의 잭슨홀 연설 주목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4일(뉴욕 시간) 투자자들이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최근 국채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도 시장의 위험성향을 강화시키며 국채 가격을 압박했다.
트레이더들은 버냉키가 26일(금) 잭슨홀 컨퍼런스 연설에서 미국 경제 부양을 위해 새로운 양적완화정책을 시사할 지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채는 이날 오전 미국의 7월 내구재 주문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하락흐름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날 실시된 35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국채 입찰 이후 국채의 하락흐름은 가팔라졌고 수익률은 1주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과 07/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138%P 오른 2.2959%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3과 01/32포인트나 급락, 수익률은 0.163%P 전진한 3.6525%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16/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014%P 상승한 0.2347%에 머물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최근의 국채 상승을 통해 얻은 수익을 이제 고정화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 것처럼 보였다. 미국채는 최근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유로존 채무 위기 확산에 대한 두려움 속에 큰 폭으로 오르며 수익률이 60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었다.
미국채 단기물의 경우 연준이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 0% 가까운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힌 뒤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쓰비시 UFJ 시큐리티스 USA의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토마스 로스는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거래는 완전 공포감에 의해 좌우됐다. 이제 그 같은 흐름이 일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채 가격 하락은 금값 하락과 동시에 진행돼 시장의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됐음을 보여줬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35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입찰 최고 수익률은 1.029%를 기록했다.
입찰 응찰률은 2.71로 직전월의 2.62보다 높았다. 지난 2001년 2월 이후 평균치는 2.40.
미국 상무부는 7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내구재주문이 전월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1.3% 감소(1.9% 감소에서 수정됨)했던 6월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며, 2.0%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 또한 크게 웃도는 결과이다.
세부항목 중 특히 변동성이 큰 민간항공기 수주가 43.4% 급증하며, 24% 감소했던 6월에 비해 급격한 전환을 보였다.
초당파 기구인 미의회 예산국(CBO: Congressional Budget Office)은 24일 미국 의회의 부채 삭감 합의와 미국의 저금리로 향후 10년간 미국의 재정적자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CBO는 2012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10년간 미국 연방정부의 누적 재정적자는 3조 48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 6조 7370억달러에 비해 약 3조 3000억달러 적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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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