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 약화...투자자들, 잭슨홀 컨퍼런스 주시
*엔화, 日 기업 지원책과 日 신용등급 강등으로 후퇴
*美 재정적자, 향후 10년간 큰 폭 감소 예상-CBO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미국 달러가 24일(뉴욕시간) 연준(FED)의 새로운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마감했다.
엔화는 일본정부의 엔화 강세 억제 조치와 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77엔 부근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이날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제약을 받는 모습이었다. 시장은 좁은 범위 내에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더블딥 침체에 빠져들 것을 우려하면서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26일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연준은 이미 이달 초 2013년 중반까지 0%에 가까운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매니징 디렉터 브래드 벡텔은 "시장은 버냉키와 잭슨홀을 바라보고 있다. 시장은 재슨홀 컨퍼런스가 다가올 수록 위험 감수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지난해 잭슨홀 연설을 통해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사한 바 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3분 현재 유로/달러는 0.08% 내린 1.4419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35% 오른 76.97엔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달러는 여전히 엔화에 대해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저치 75.941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템퍼스 컨설팅의 그레그 살바지오 부사장은 "시장은 3차 양적완화가 나올 것인가에 대해 다소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금값이 지난 이틀간 하락한 것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달러/스위스프랑은 0.28% 전진한 0.7945프랑, 유로/스위스프랑은 0.18% 오른 1.1457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미국 달러는 호주 달러에도 강세를 보였다. 호주달러/US달러는 0.48% 떨어진 1.0471US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4.001로 0.14% 상승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엔화 강세에 따른 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1000억달러 규모의 크레딧 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 기업들의 해외 업체 인수 및 해외에서의 에너지 및 자원 확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달러 대비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상승한 엔화 움직임에 대처하는데도 목적을 두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시장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 9월말까지 주요 금융 기관들에게 통화 딜러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 포지션을 보고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1000억달러 규모의 신용편의는 1년간 지속되는 일시적인 조치로 일본 정부의 외환보유고내 달러 자금이 이용될 예정이다.
지난 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항공기와 자동차에 대한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 상무부는 7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내구재주문이 전월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0% 증가를 예상했었다.
초당파 기구인 미의회 예산국(CBO: Congressional Budget Office)은 24일 미국 의회의 부채 삭감 합의와 미국의 저금리로 향후 10년간 미국의 재정적자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CBO는 2012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10년간 미국 연방정부의 누적 재정적자는 3조 48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 6조 7370억달러에 비해 약 3조 3000억달러 적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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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