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D램 가격이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며 반도체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D램가격 추이가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도 국내외 경기가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도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D램 가격의 변화를 예상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2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2Gb DDR3 D램의 고정가격은 8월 상반월 대비 9.2% 하락한 $1.19을 기록하였으며, 1Gb DDR3 DRAM도 14.7% 하락한 $0.52로 발표되면서 사상 최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D램가격이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하락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당분간 내림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 역시 제기되는 상황이다.
교보증권 구자우 연구원은 "9월 상반월 고정가격은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축소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현물가격 상승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Gb DDR3 D램의 고정가격($1.19)의 현물가격 대비 프리미엄은 8월 하반월 하락으로 기존 38%에서 21%로 축소되었고 1Gb DDR3의 경우, 오히려 8월 하반 월 고정가격 하락으로 현물가격이 고정가격보다 높은 상황으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쟁업체들의 감산으로 D램가격이 안정화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LIG투자증권 최도현 연구원은 "D램 고정거래 가격이 40nm대 공정 현금 원가를 이미 크게 밑돌고 있다"며 엘피다 등 경쟁업체들의 감산은 시간문제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경쟁업체들 감산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존재하지만, D램 가격은 4분기 초 안정화 국면 돌입할 것이라며 최근 D램 현물 가격의 하락폭이 둔화되거나 반등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분기 D램 가격 안정화와 공정전환에 의한 원가개선으로 4분기 삼성전자, 하이닉스 수익성은 3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경기 부진과 PC 수요부진으로 9월까지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세계 경기 부진에 따른 PC 수요 부진 지속과 시장참여자들의 보수적인 시각 확대 등으로 D램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가격하락세는 9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부 공급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지만, 이는 4분기 초에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1차적으로 고정거래가격은 향후 해외경쟁업체들의 캐시코스트(제조원가에서 고정비와 감가상각비를 뺀 원가)수준인 US$1.1 전후까지, 추가적으로 대략 5~1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발 더나가 "수요위축이 추가적으로 가속화되어 극단적인 상황까지 도달한다면, 선두업체의 최신공정기술인 30나노급 캐시코스트인 US$0.8대까지 약 25~30%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D램가격 하락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 가격은 내부적을 전망하기 어려운 안갯속"이라며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불안 요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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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