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금융통화위원들이 올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정상화에 대한 스탠스를 견지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높은 물가 수준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오르고 있는 소비자물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7월에는 대외 불확실성에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한 금통위원은 "물가상승의 지속성이 커지고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가운데 GDP갭 확대와 실질임금 하락으로 인한 명목임금 상승요구 등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압력 요인의 물가상승기여도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조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장기 고착화되지 않을지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 위원은 "하반기 통화정책의 기본방향은 지금까지 당행이 유지하여 온 금리정상화의 스탠스를 계속해서 견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른 금통위원은 "통화정책기조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물가상승 압력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금융완화의 정상화 속도를 보다 빠르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보다 적극적으로 물가에 대한 걱정을 표시했다. 그는 "향후 물가는 높은 수요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에 더해 축산물 등의 오름세가 장기화되면서 기조적 물가상승 압력이 증대될 것"이라며 "금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기물가 안정목표의 상한선인 4%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기저효과를 제외할 경우에 내년에도 4%에 가까운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또, "이러한 물가전망은 현재의 통화정책, 즉 지나치게 큰 완화의 폭을 축소하려는 금리정상화의 타이밍과 속도가 충분히 유효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만성적 인플레이션의 우려와 경제불균형의 확대위험 등을 생각할 때 금리정상화가 좀 더 신속하고 꾸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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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