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 은행들의 자본 부족액이 2000억 유로에 달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 평가에 대해 유로존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는 IMF가 조만간 발간 예정인 세계금융안정보고서(GFSR)의 초안에 포암된 내용이다.
이 초안에서 IMF는 구제금융 지원을 받고 있는 아일랜드와 그리스, 포르투갈 3국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벨기에 국채의 시장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을 사용했다. 물론 초안 내용인 만큼 수정될 여지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내용에 대해 유로존 관계자들은 IMF의 평가 방식은 잘못됐으며 유럽 은행들의 재정 건전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반발했다고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했다.
이들은 IMF의 방식 대로라면 은행 자본건전성 평가 척도의 하나인 유형자기자본(TCE: Tangible Common Equity) 규모가 2000억 유로(10~12%) 가량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유럽 은행이 보유한 기타 은행들의 자산 가치에도 파급효과를 미쳐 실질적인 자본 감소 비율은 그 두 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의 엘레나 살가도 재무장관은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 은행들의 자본 평가시 최근 가격이 오른 독일 분트채 가치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IMF의 평가 방식은 편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9년 10월 발간된 GFSR에 나왔던 유로존 은행들의 금융위기 손실규모 역시 추후 축소 수정된 점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유럽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이들의 재정 건전성을 더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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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