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매매시장 상승 기대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권 매매가변동률이 4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개포주공1단지, 잠실주공5단지, 고덕주공2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9월 첫째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2%로 지난 주 -0.03%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강동구․송파구가 나란히 -0.04%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동대문구․양천구 -0.03%, 용산구 -0.0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성북구와 노원구는 각각 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간혹 급매물이 거래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약하다. 거래가격은 최저가에서 500만~1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돼 거래되는 모습이다. 거래가 원활하지 않기는 재건축이나 일반아파트 모두 마찬가지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5000만원 하락한 12억5000만~13억원, 대치동 청실2차 115㎡가 1000만원 하락한 10억~10억8000만원 선이다.
강동구는 7월 말 이후 거래가 뜸해지자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500만~1000만원 정도 저렴한 매물을 내놓으며 호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떨어진 가격에도 매수자들은 거래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송파구는 가락시영,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시세가 하락했다. 가락시영은 3종 종상향 안건 심의 일정이 9월 7일로 연기되면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였고, 잠실주공5단지는 매수자들이 나서지 않자 호가가 하락했다.
신도시와 인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 경기는 0.02%를 기록했다.
김포한강신도시가 -0.12%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고 분당신도시․의왕시․인천 남동구 -0.04%, 하남시 -0.02%, 안양시 -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오산시 0.63%, 광명시 0.13%, 산본신도시 0.05%, 평택시 0.04%, 화성시․용인시 0.0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신도시 내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고, 신규 입주물량들이 많아 기존 아파트 시세가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당신도시는 거래 부진으로 중소형 아파트 호가가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뜸해지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500만~1000만원 낮췄다. 중대형 아파트로 갈수록 매수세가 약해 하락폭이 크다. 야탑동 SK뷰 145㎡가 1000만원 하락한 6억~7억원, 이매동 이매금강 102㎡가 1000만원 하락한 4억6000만~5억6000만원 선이다.
한편 오산시는 전세가 상승 영향으로 매매가가 동반상승하고 있다.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며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본신도시 역시 전세물건이 귀해지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주로 역세권에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단지 위주로 문의가 있는 편으로 매수문의는 소형 아파트에 국한된 편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