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1년 세법개정안에서 평소 소신인 감세 정책이 철회된 것과 관련해 “당(한나라당)에 밀린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재완 장관은 8일 오후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실에 들러 재정부 장관으로서 100일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세법개정안 발표를 앞둔 당일 오전에 법인세와 소득세 감세안이 철회된 것 관련해 당에 밀린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원인이 정부와 정치권의 갈등 때문이었다”며 “글로벌 재정위기 상황에서 정부와 당이 갈등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세법개정안이 당정 갈등으로 정기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예산안을 짜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세법개정안이 서둘러 마무리됐지만 하루 사이에 바뀐 건 아니고 상당기간 물밑 교류가 있었다”며 “일부 언론에 먼저 보도될 경우 미칠 파장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법인세 중간세율 상한에 대한 당과의 이견에 대해서는 “어제, 오늘 계속 당과 대화 중이라며 하반기 실물경제 동향을 보며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과표 2억원 초과의 중간구간을 신설했지만 상한을 두고 당 100억원, 정부 500억원으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박재완 장관은 “취임 후 세제개편·예산안 등 정기국회 준비와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 글로벌 재정위기, 물가동향을 챙기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며 “하반기에는 G20 등 국제공조회의 준비 등으로 바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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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