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대구 지역 주택시장이 신규 공급이 러시를 이루고 미분양이 소진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 면적별 편차가 커 본격적인 회복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최근 대구지역에서 신규 오픈하는 분양단지들의 계약률도 쑥쑥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대구지역 분양 예정 중인 건설사들도 하반기 분양몰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 면적별 호불호 현상은 대구지역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어 주택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는 아니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진천동 소재 공급면적 109㎡의 아파트의 매매가는 1억6000만~2억원선인데 반해 전세가가 1억2000만~1억6000만원에 이르는 등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크지 않다.
다른 지역 분위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성군 다사읍도 최근 전세가가 많이 오른 편이다. 주변 세천 일원에 조성 중인 성서5차 산업단지 부지조성 사업이 공정률 90% 가까이 보이며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사, 서재 등지의 79㎡ 아파트 가격은 1억원선이며, 전세가는 7000만~8000만원 수준이다. 109㎡의 경우 입지가 좋은 곳의 매매가는 2억500만원, 전세가는 1억5000만~1억6000만원이다.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고 공동주택 단지와 조금 떨어진 경우 109㎡의 매매가는 1억5000만원, 전세가 1억1000만원선에 거래가 되고 있다.
▲달서구 소재 아파트 전경 |
대구는 최근 신규 분양이 없고 신혼부부 등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가 급등하며 매매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달성군은 공단 조성과 함께 수요가 더욱 몰릴 것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꾸준히 소진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사읍 죽곡리 소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던 대구가 이처럼 활기를 보이는 것은 전세가 급등이 가장 큰 원인이며, 몇 년간 신규 주택 공급이 없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의 신규 분양 소식도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최근 극동건설은 웅진스타클래스 대구남산을 분양해 80%의 계약률을 보여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9월 중 쌍용건설은 침산동 2차 쌍용예가를 분양할 예정이고, 대우건설도 평리동에 공동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극동스타클래스 대구남산의 경우 청약경쟁률 평균 3.34대1, 중소형은 8.35대1 기록했다”며 “중소형 평행대 공급과 적정 분양가가 대구 지역에서 이례적인 청약 성적을 보일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활황세임을 감안해도 대구 지역 역시 대형평형 미분양 물량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중소형 평형대가 인기 있는 것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과 비슷한 양상이다.
또한 수요가 많은 일부 지역에 한한 지역별 프리미엄 차가 큰 것 역시 아직까지 주택 시장이 본격적으로 봄날을 맞은 것이 아니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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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