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D램 반도체의 현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D램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D램 현물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DDR3 2Gb 및 1Gb 현물가격이 각각 전일대비 9.0%, 0.7% 상승한 US$1.10, US$0.62를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9월 상반월 D램 고정거래가격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며 D램가격이 바닥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9월 상반월 DDR3 2Gb 고정거래가격은 직전대비 5.0% 하락한 US$1.13, DDR3 1Gb 고정거래가격은 직전대비 동일한 US$0.52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지난 8월 한달 동안 DDR3 1Gb 및 DDR3 2Gb 고정거래가격이 각각 28.8%, 26.0%나 급격하게 하락하며 시장참여자들에게 충격을 안겨 준 이후, D램가격이 일본 및 대만업체들의 감산효과로 빠르게 바닥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정가격과 현물가격의 프리미엄 축소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교보증권 구자우 연구원은 "2Gb DDR3 D램의 고정가격과 현물가격의 가격차이는 9월 상반월 고정가격이 하락했으나, 지난 14일 현물가격이 급등하면서 그 차이가 1.7%로 축소됐다"며 "1Gb DDR3의 경우, 오히려 고정가격이 현물가격 보다 19%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9월 하반월 고정가격은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만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축소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현물가격의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D램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반등보다는 가격이 안정세을 찾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 연구원은 "이번 고정거래가격 안정과 현물가격 급등이, 본격적으로 D램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기 시작하였다기보다는 D램가격이 바닥을 찾아가는 있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D램가격 상승이 본격적인 상승세 전환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PC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수요침체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공급업체들이 감산을 통해 가격안정화를 시도한 것은 가격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장렬 연구원도 "최종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가격 상승폭을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미 바닥은 탈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D램가격 안정화 기대감에 삼성전자, 하이닉스, 고려반도체등 주요반도체들이 3%~6%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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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