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삼성vs애플 소송戰] 애플, 삼성을 두려워하다

기사입력 : 2011년09월21일 09:08

최종수정 : 2011년09월21일 09:08

애플, 안드로이드진영의 대표주자 삼성을 겨냥

올해 초 시작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양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 독일, 일본 등 9개국에 걸쳐 소송이 진행 중이다. 하반기부터 이들 소송의 결과에 윤곽이 나오는 만큼 양사는 이번 소송에서 패할 경우 치명적인 손실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뉴스핌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 소송을 벌여야 했던 이유와 과정, 향후 전망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문형민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 전쟁이 벌써 6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애플이 지난 4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한국, 독일, 네델란드, 호주 등 9개국에서 20건이 양사가 맞붙었다.

IT업계에서는 애플이 삼성을 소송 상대로 삼은 이유를 삼성이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하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애플은 일반 휴대전화(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전환되는 데 선두주자였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애플의 스마트폰은 '모바일 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강력했다.

하지만 기존 휴대전화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 노키아, HTC 등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애플의 운영체제(OS)인 iOS에 맞서 이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뭉쳤다. 스마트폰에 태블릿PC까지 가세하며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경쟁은 사실상 전쟁 상태로 접어들었다.

안드로이드 진영 중에서도 삼성의 추격은 놀라웠다. 실제로 작년에 5%에 머물렀던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지난 2분기에는 17.5%까지 증가해 애플(18.5%)을 바짝 뒤쫓았다. 삼성의 선전에 힘입어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의 점유율은 47.7%로 애플을 압도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에서도 삼성은 아이패드의 대항마 갤럭시탭을 출시하면서 애플의 아성에 도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갤럭스탭은 시장점유율 17%를 차지하며 아이패드의 점유율을 93%에서 73%로 끌어내렸다.

삼성은 애플이 가지지 못한 반도체, LCD 등 부품도 병행한다. 애플은 올 1분기 삼성전자에서 2조 1450억원 어치에 이르는 반도체와 LCD패널을 구입했다. 삼성전자 매출액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도 5.8%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애플이 삼성전자에 '특허 소송'이라는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4월 21일 서초사옥으로 출근을 시작하며 기자들과 만나 "못이 튀어나오면 때리려는 원리"라고 애플의 소송 이유를 해석했다. 그는 "애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리와 관계없는 전자회사가 아닌 회사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의 견제구는 소송 초반전 효과를 봤다.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S의 판매가 금지되며 삼성에 상처를 입힌 것이다.

애플은 삼성에 이어 안드로이드 진영의 HTC, RIM 등에 대해서도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을 공격할수록 제조사들은 자체 OS를 만드는 형식으로 안드로이드를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다수의 제조사가 참여하는 힘으로 버티던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탈자가 늘어나는 것을 애플이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구글은 자사 특허를 안드로이드 진영에 적극 양도하면서 '반(反) 애플'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 등 제조사들도 자체 OS를 개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해체를 바라지는 않는 상황이다.

애플의 삼성 상대 특허 소송에는 또다른 특징이 있다. 앞서 세계적 IT기업들의 특허소송은 주로 제품의 기능을 놓고 벌어졌다. 그러나 애플은 삼성을 상대로 제품의 전반적인 스타일(트레이드 드레스), 사용자환경(UI), 아이콘, 심지어 포장까지 베꼈다는 주장을 폈다.

이는 애플이 삼성 제품을 '카피캣(Copycat 짝퉁)'으로 격하시키고 삼성의 이미지에 흠집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 사이의 부품가격을 둘러싼 갈등이 특허 소송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으려는 애플이 부품업체들에게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했지만 최대부품업체인 삼성전자가 이를 거부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애플에 공급하는 부품단가를 낮추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LCD부문의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게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가격이 하락하면 삼성의 갤럭스S와 갤럭시탭의 가격경쟁력도 위협받게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