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발표
*내년 6월말까지 4000억달러 규모 6~30년물 매입, 3년 미만 단기물 매각
*10년물 수익률 60년래 최저치 경신
*美 대형 은행 신용등급 강등도 국채 지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1일(뉴욕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발표로 상승 랠리를 펼쳤다.
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는 3포인트 넘게 급등했고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0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에 걸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내년 6월말까지 4000억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를 팔고 4000억달러어치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또 모기지 채권과 기관 채권의 만기 상환금을 모기지담보부증권(MBS)에 재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의 부동산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연준이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시에테 제네랄레의 미국채 트레이더 앤소니 크로닌은 "나는 약간 놀랐다"면서 "연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공격적인 것 같다. 국채 장기물 공급량을 모두 흡수해버릴 것 같다"고 말했다.
4캐스트의 금리 전략가 겐나지 골드버그는 "연준의 이번 결정은 국채에 호재다. 하지만 경기부양효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4분 현재 미국채 10년물은 21/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72%P 하락한 1.8645%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60년래 최저 수준이다.
30년물은 3과 30/32포인트나 급등, 수익률은 0.1888%P 떨어진 3.0123%에 머물고 있다. 이는 2009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TD 증권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 규모는 매 분기 420억달러로 연준이 이날 발표한 것 처럼 30년물을 매입할 경우 시장에는 약 30억달러 규모의 30년물만 공급된다.
2년물은 02/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4%P 전진한 0.2017%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은 장기 금리가 낮아질 경우 금융기관들이 보다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들에 대한 대출을 확대, 미국의 경기회복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유로존 채무 위기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신용위험 감수를 주저하고 있는 만큼 연준의 이번 조치가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연준은 내년 6월말까지 매입하게될 4000억달러 규모 장기 국채의 32%는 만기 6~8년물, 32%는 만기 8~10년물, 4%는 만기 10~20년물, 29%는 20~30년물, 그리고 나머지 3%는 TIPS(인플레이션 연동 국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결정에 따른 월간 국채 매입과 매도 스케줄은 직전월 월말에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만기 채권 상환금의 MBS 재투자는 10월 3일을 기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전망과 관련, 연준은 "향후 몇 분기에 걸쳐 경기 회복속도는 다소 빨라지겠지만 실업률 하락은 점진적으로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금년 초 이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최소 2013년 중반까지 동결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이날 FED 발표에 앞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미국의 대형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도 미국채를 지지했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는 2009년 초 이후 최소인 280bp까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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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