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수요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로 장기물 급등
*글로벌 경기 우려로 뉴욕증시 급락...국채 지지
*10년물 수익률 60년래 최저
*30년물 가격 이틀간 상승폭...1987년 '검은 월요일' 이후 최고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 장기물이 22일(뉴욕시간)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쳤다.
내년 6월말까지 6년~30년 만기 국채 4000억달러를 매입하고 그 기간 만기 3년 미만 단기 국채를 같은 액수 매각한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발표로 전날 큰 폭으로 상승했던 미국채 장기물은 이날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수요 확산에 힘입어 급등세를 연출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연준이 미국 경제를 어둡게 전망한 데다 이날 발표된 유럽과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등을 돌리고 안전자산인 미국채로 대거 몰렸다.
미국 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이날 3% 넘게 급락 마감했다.
D.A. 데이빗슨 앤 캄퍼니의 채권 트레이딩 부사장 메리 앤 헐리는 "안전투자를 겨냥한 자금이 국채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행될 뿐 아니라 연준이 경제성장 전망을 낮췄다"면서 "이때문에 증시가 하락하고 있으며 유럽이 주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3분 현재 30년물은 4와 18/32포인트나 상승, 수익률은 0.206%P 떨어진 2.7915%를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30년물은 전일과 이날 이틀간 1987년 검은 월요일(BLACK MONDAY) 이후 최대 상승폭(2일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물은 1과 09/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141%P 내린 1.7147%에 머물고 있다. 이는 최소 60년래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2년물은 약보합세에 수익률은 0.004%P 오른 0.2018%를 나타내고 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거시 전략가 게리 테이어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때문에 미국채를 안전한 도피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이어는 연준이 전날 미국 경제의 심각한 하방위험을 지적한 것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면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달간 경기가 하락흐름을 보일 위험을 걱정하고 있는데도 정책 결정자들은 이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한 본격적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다음주 시장의 예상처럼 99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국채 입찰은 화요일(27일) 350억달러의 2년물, 수요일(28일) 350억달러 규모의 5년물, 목요일(29일) 290억달러의 7년물 순서로 진행된다.
이날 결과가 공개된 로이터의 9월 주요국 채권 전망조사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개월 뒤 2.3%, 6개월 뒤 2.5%, 12개월 뒤 2.9%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8월 조사에서 나온 전망치 2.5%(3개월), 2.8%(6개월), 3.1%(12개월)과 비교해 모두 낮아진 수치다.
로이터가 50명의 이코노미스트와 채권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채권 전망조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발표되기 전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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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