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우려 확산되며 달러 폭넓게 상승
*유로, 달러에 8개월 최저...상품통화들 달러에 급락
*분석가들 유로/달러 추가 하락 예상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22일(뉴욕시간) 글로벌 경기 우려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일본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폭넓게 상승했다.
반면 유로는 달러에 8개월 최저가로 하락했으며 경기에 민감한 상품통화인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전날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 발표된 유럽과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높이면서 투자자들은 주식 등 위험자산에 등을 돌리고 미국채 등 달러화 자산으로 대거 몰렸다.
폭스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CEO 겸 회장인 폴 디트리히는 "달러화 전망은 시장 만큼 변덕스럽다. 일본과 유럽은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으며 중국은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사람들은 지금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리히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헤지 차원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펀드의 포트폴리오 60%를 미국채 단기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21분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35% 오른 78.383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지수는 한때 1.5%까지 오르며 8월초 이후 최고 수준의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국채 단기물을 팔고 장기물을 매입하는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미국의 단기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통화공급을 늘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달러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0.79% 하락한 1.3470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이날 1.3384달러까지 후퇴, 장중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저점은 1월 20일 이후 최저가다.
유로/달러는 2010년 6월 저점과 2011년 5월 고점의 피보나치 50% 되돌림구간 아래로 주저앉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피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외부로부터의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유로는 크게 압박을 받았다.
노무라증권 미국지점의 FX 전략 글로벌 헤드 젠스 노르드빅은 4분기 노무라의 유로/달러 목표 가격은 1.30달러라고 밝히며 중기적 관점에서 하방 위험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 환경은 유로/달러가 향후 3~4개월에 걸쳐 추가 하락, 2010년 저점 1.18달러선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경기에 민감한 상품통화들은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에 대해 뉴질랜드 달러는 지난 5월 17일 이후 최저가, 호주 달러는 3월 17일 이후 최저가로 후퇴했다.
이 시간 호주달러/US달러는 2.84% 떨어진 0.9764US달러, 뉴질랜드달러/US달러는 2.62% 하락한 0.7812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반면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에 강세를 보여 이 시간 달러/엔은 0.18% 내린 76.30엔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엔화 강세와 관련,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21분 현재 달러/스위스프랑은 0.9070프랑으로 0.85%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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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