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유럽발 채무위기에 따른 경제성장 위험이 커지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0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통해 장기보유국채를 늘려 장기금리를 인하 유도하는 가운데 영국의 영란은행(BOE)도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약화되는 상황이고 국제통화기금(IMF)가 세계경제전망을 하향한 이후 세계은행(WB)이 선진국 경제 위기가 신흥시장국으로 전염될 것이라는 경고도 날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만약 ECB가 금리를 다시 인하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세계 중앙은행들이 다시 금리인하 공조정책에 임할지 주목되고 있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의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오는 10월, 늦으면 11월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이 60%에 달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일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동결했는데, 유럽 채무위기로 인해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는 데다 위기수준이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어 은행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리인하를 선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유럽 부채가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택해 은행들의 재원조달 비용을 낮춰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최선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RBS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금리인하와 함께 커버드본드(우선변제권부채권)를 도입해 은행 시스템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통해 단기물을 정리하고 장기물을 늘려 국채보유물의 평균 만기를 연장한다고 밝힌 데다, 영란은행(BOE)이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하겠다는 신호를 보이자 ECB의 금리인하에 대한 베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시장은 ECB가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10월 역시 금리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연말까지 두 차례 정도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올란도 그린 채권전략가는 "ECB는 너무 일찍 금리인상에 나섰고, 시장은 ECB가 이를 되돌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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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