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30일 개인정보보호법이 전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러한 소식에 주식시장에서는 보안 소프트웨어(SW)·보안 장비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수혜 예상기업으로 △안철수연구소 △윈스테크넷 △이글루시큐리티를 손꼽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이 법적용 대상 사업을 확대 적용하고 개인 정보 유출 시에는 집단소송으로 손해배상 책임·처벌·규제를 강화하면서 정보보호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철수연구소는 국내 시장점유율에 있어 보안 컨설팅 2위·바이러스 백신 1위·통합보안장비(UTM) 2위 기업이다. 윈스테크넷은 디도스 방어 장비·침입방지시스템(IPS) 등의 국내 1위 업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보안 관제 솔루션 서비스의 선두 기업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개인정보보호법 적용 대상이 공공기관·비영리단체·동창회·쇼핑센터·여행사·비디오대여점 등 업무를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모든 350만 사업자(기존에는 약 51만개 사업자)로 확대됐다"며 "정보주체는 침해사고 발생시 분쟁조정 신청(정보주체의 수가 50명 이상일 경우 집단분쟁조정 신청도 가능)과 집단분쟁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용 대상 공공기관과 사업자는 데이터베이스(DB)보안 프로그램과 암호화 소프트웨어(SW)를 통해 개인정보 파일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백신프로그램 설치와 보안 장비(Fire wall 등)를 통해 네트워크 침입차단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농협의 정보보안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윈스테크넷은 기본 사업에 더해 보안관제 네트워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이글루 시큐리티와 함께 공공기관 보안관제 전문업체 지정의 수혜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보안 컨설팅이 약 6개월여 소요된다"며 "안철수연구소의 컨설팅이 보안 시스템 발주로 이어지면 관련 매출은 내년 상반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보호 시장은 1차적으로 대규모 개인정보를 보유한 금융권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기관의 보안관제 전문업체 지정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관련 매출이 예상되며 일정상에는 내년에 매출로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보안관제 전문업체 선정에 신청을 한 기업은 △이글루시큐리티 △인포섹 △안철수연구소 △윈스테크넷 △한전KDN △삼성SDS △LG CNS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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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