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이 겨울 스포츠인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의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이지만 무관심속에서 땀을 흘리는 선수와 경기단체를 지원하는 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식의 발현이다.
봅슬레이는 방향조종이 가능한 썰매를 타고 눈과 얼음으로 만든 트랙을 활주하는 경기며 스켈레톤은 머리를 정면으로 향하여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서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겨울스포츠로 둘 다 동계올림픽 채택종목이다.
18일 대우인터내셔널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대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과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메인 스폰서 조인식'을 개최하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메인스폰서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에 따라 향후 8년간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내 및 해외전지훈련비 및 썰매 구입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 첫 해인 올 한해 지원비용만 4억원에 달한다. 향후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에서 사업계획을 받아 매년 지원 금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의 이러한 행보는 모 그룹 포스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이미 1973년 포항스틸러스, 1995년 전남드래곤스를 설립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차원에서 스포츠 분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장 운영이나 재정적 지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 스포츠 수준을 향상시키고 문화체육 활동을 활성화하는 일종의 '메세나' 활동의 하나라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이번 지원도 이러한 모기업의 성향과 맞닿아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 10년간 자산관리공사 채권단 산하에 있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었던 것이 사실.
때문에 지난해 포스코에 인수된 이후 대우인터내셔널도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고 판단, 이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지원을 시작으로 미얀마 축구대표단을 지원하는 등 향후 스포츠 분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종목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루어 진 것"이라며 "2008년 이래 3년 연속 아메리카컵 대회 남자 4인승 경기에서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고 지난 벤쿠버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고 성적을 거두는 등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는 점도 지원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이러한 결정으로 지원부족으로 지속적인 훈련조차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던 봅슬레이 스켈레톤 분야에 화색이 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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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