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내년에는 자동차와 건설 업종을 밝게 보고 있습니다."
김지성 노무라증권 한국 리서치헤드(전무)는 27일 뉴스핌이 주최한 '2012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수출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 투자와 내수 소비 등을 배경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이 5.0%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건설 업종이 긴 그림에서 볼 때 내년에도 가장 선전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경우 위기 상황에서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내년 한국 자동차 섹터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전년비 6% 성장을 예상했다.
김 전무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8%, 10% 성장할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글로벌 공장 판매는 각각 426만대, 279만대 총 705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관련 종목은 현재 크게 저평가되어 있어 내년까지 기대한다"며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의 경우 유가 상승과 중동지역 수주 증가로 수혜가 클 것이라며 추천업종으로 꼽았다.
특히 중동에서의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져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통상 건설사들의 수주가 하반기에 몰린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 전무는 "중동이 수차례 민간 소요사태를 겪으며 향후 정제시설 등 건설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중동시장 시장점유율이 40% 수준인 한국 건설사들의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주 규모가 가장 크고 수익성 좋은 중동 지역에 진출한 국내 E&C/EPC인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및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마진율은 현재 최고수준에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측은 유럽 재정위기가 금융위기로까지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무는 "지난 8월 증시가 폭락했을 당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이 2008년 금융 위기 당시보다 30% 더 많이 쌓이기도 했지만 최근 풋옵션 물량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이 나오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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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