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으로 시장 위험성향 약화...30년물 4포인트 넘게 상승
*유로존 불확실성 지속되며 시장 압박
*MF 글로벌 파산 신청...위험회피성향 부채질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31일(뉴욕시간) 주가 하락으로 시장의 위험선호성향이 약화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는 가격이 4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물 거래회사인 MF 글로벌의 파산신청으로 시장의 위험성향이 타격을 받았다.
디시즌 이코노믹스의 매니징 디렉터 겸 시니어 이코노미스트인 캐리 레이히는 이날 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에 대해 "주가가 하락한 데다 MF 글로벌의 파산 신청으로 다음 차례는 누구냐는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투자자들은 놀라운 실적을 올린 10월을 보내면서 10월의 마지막 날 상황을 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의 CEO를 역임한 존 코자인이 운영하는 MF 글로벌은 이날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다. 뉴욕 연방준비제도 은행은 MF 글로벌이 연방준비제도와 거래 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딜러 자격을 정지시켰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7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과 20/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188%P 떨어진 2.1355%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4와 18/32포인트나 올랐고 수익률은 0.227%P 하락한 3.1525%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2/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35%P 내린 0.2578%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의 안전선호성향을 강화시킨 주된 요인은 유로존 불확실성였다.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전략 헤드 앤드루 밀리건은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을 위한 패키지를 둘러싼 행복감은 구체적 실행방안을 둘러싼 가혹한 현실이 피부에 와닿으면서 약화됐다"고 말했다.
디시즌 이코노믹스의 레이히는 "유럽의 정책 결정자들은 그리스 문제, 은행 재본화, 위기 확산 방지 등 모든 분야에서 바람직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구체적 내용은 상당 부분 정해지지 않았고 은행 재자본화 일정은 놀라울 정도로 느리다"라고 지적했다.
레이히는 이어 "게다가 모든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강력한 경제성장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이슈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재무부는 이날 달러/엔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올해 들어 세번째, 최근 3개월 내 두번째로 엔화를 매각하는 방식을 빌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이날 유로존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매입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 국채는 이날 미 국채와 더불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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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