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엔 강세 억제 위한 시장 개입...달러 강세
* MF 글로벌, 파산보호 신청 소식에 거래량 제한돼
* WTI, 10월 중 17.7% 상승...브렌트유는 6.6% 올라
* 내일 미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지표 발표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월요일(31일) 비교적 한산한 거래속에 약보합 마감됐다.
일본의 엔화 강세 억제를 위한 시장 개입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월간 기준으로는 18%나 급등,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분석가들과 브로커들은 골드만 삭스의 전 최고경영자 존 코자인이 운영하는 선물거래 업체인 MF 글로벌이 유로존 국채에 대한 노출로 손실이 커지며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거래는 제한됐다고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12월물은 13센트, 0.14% 내린 배럴당 9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91.36달러~93.80달러.
월간 기준으론 13.99달러, 17.7%나 급등했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근월물인 12월물은 35센트, 0.32% 내린 배럴당 109.56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월간 기준 브렌트유는 6.80달러, 6.62% 올랐다.
WTI의 거래량은 이날 30일 평균치보다 56%나 적었으며, 브렌트유 거래량은 36%가 낮았다.
일본 재무부는 이날 달러/엔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올해 들어 세번째, 최근 3개월 기간 내 두번째로 엔화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이에 따라 달러는 엔화에 대해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유를 비롯, 달러화 표기 상품가를 압박했다.
뉴욕 증시도 유로존 채무위기 기대감이 세부안 마련 불확실성에 경계감으로 바뀌면서 2% 이상 급락, 원유시장에 부담이 됐다.
한편 OPEC은 10월 원유 생산량이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앙골라 등의 공급이 줄며 감소,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유럽 경제가 2012년 뚜렷한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경고, 시장에 부정적이었다.
이번 주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보고서에서 OECD는 내년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의 2.0%에서 0.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또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3.1%에서 1.8%로 하향 조정하고, 유럽 위기 해결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세계 경제에 주요한 하방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OECD는 "2007~2009년에 발생한 규모의 글로벌 위기가 재현될 경우, 2013년 상반기 일부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마이너스 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시장이 미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 기자회견, G20 회의 등 대형 이벤트들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이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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