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신영자 롯데면세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면세점 전쟁이 다시 진행되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과 삼성그룹의 오너 경영진 일원으로 국내 재계 여성 경제인중 단연 눈길을 잡는 두 최고 경영자(CEO)가 이번에는 나라밖 홍콩 면세점 시장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전개중이다.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홍콩 첵랍콕 공항은 담배 주류, 화장품 향수, 일반상품(잡화)등 3개 영역( 명품내장 제외)을 대상으로 면세사업권자 선정 입찰 응모를 마감했는데 롯데면세점은 3개 분야에 모두 참여했고 호텔신라는 일반상품 영역에 응모했다.
이 입찰에는 면세점업계 세계 1위인 미국 DFS그룹과 월드 듀티프리그룹등 유수의 글로벌 면세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는 해외업체와 승부도 벌이면서 한편으로는 일반상품 영역에서는 인천공항 루이비통 면세점 유치전에 이어 신영자 사장과 이부진 사장의 진검승부가 재개되는 것.
지난 9월 이부진 사장이 루이비통 면세점 유치를 성공으로 이끌며 롯데-삼성간의 면세점 전쟁 1라운드는 이부진 사장의 승리로 막을 내린 바 있다.
신영자 롯데면세점 사장(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우) |
당시 삼성과 롯데간의 자존심을 건 루이비통 유치전은 국내 유통업계내 많은 뒷말을 남겼고 이부진 사장은 이 승리로 삼성그룹내 후계 경영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홍콩 입찰건은 국내 면세점업체의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평가도 의미가 있지만 지난 인천공항 루이비통 유치전에서 보인 삼성과 롯데의 자존심을 건 경쟁의 여파로 이번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 입찰또한 양 그룹 여성 CEO의 대결이라는 입장에서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
이부진 사장이 인천공항 루이비통 매장 유치에 쏟아 부은 열정이 이번 홍콩 면세사업자 입찰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지, 아니면 최근 최근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유치에 성공한 신영자 사장이 그 추세를 몰아 이번 홍콩 면세점 입찰건에서는 설욕에 나설 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해외 선발 면세점사업자와 국내 업체간의 경쟁력 비교도 주목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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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