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경제전문가 10명 중 8명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대에 머물고, 유럽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 환경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민간·국책 연구소 및 금융기관의 경제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2012년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30명의 80%에 해당하는 24명이 내년 수출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재정위기로 경제침체를 겪고있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증가율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전년동기대비 19.6%, 17.6%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 8.1%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0.7%를 기록했다. 대유럽 수출증가율 역시 1분기 34.7%였으나 2분기 2.5%, 3분기 0.8%로 급감했다. 10월에는 -20.4%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의 86%는 유럽으로의 수출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중 33%는 '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따. 미국으로의 수출도 과반수(53%)의 응답자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현수준을 유지(43%)하거나 다소 약화(43%)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일본 수출은 현수준을 유지(63%)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은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내년도 원달러 환율은 올해보다 소폭 하락한 1000~1100원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83%를 차지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초저금리 유지,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3~4%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4~5%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은 17%, 2~3%라는 의견은 3%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으며, 설비투자는 올해에 비해 소폭 감소(40%), 건설투자는 내년도에 소폭 증가(50%)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3.4%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4%대 보다 낮은 수준이다.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 기저효과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가 현재수준(3.25%)보다 소폭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유럽재정위기는 정상회의를 통한 합의 도출 등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로 인한 경기둔화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일정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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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