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국채 수익률 7% 돌파...구제금융 필요성 부각
*뉴욕증시 3대 지수 3% 넘게 급락
*10년물 입찰 부진...응찰률 2.64로 2009년 12월 이후 최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9일(뉴욕시간) 이탈리아 우려로 시장의 안전선호성향이 강화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인 7%선 위로 올라가면서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필요로 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됐다.
이탈리아의 개혁 부진과 관련, 시장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아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예산안 처리 뒤 사임하겠다는 결정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았다.
시장의 위험회피성향을 입증하듯 미국 증시의 3대 주요 지수도 일제히 3% 넘게 급락했다.
뱅크 오브 노바 스코티아의 미국채 트레이딩 헤드 찰스 코미스키는 "모든 사람들이 유럽에서 들려올 다음번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금 (유럽에는) 리더도 없고 해결책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이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6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과 01/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116%P 떨어진 1.9623%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2와 12/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113%P 내린 3.0250%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12%P 하락한 0.2301%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채는 이날 실시된 10년 만기 국채 입찰 뒤 상승폭을 일시 축소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입찰 최고 수익률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10년물 수익률보다 거의 3bp나 높은 2.03%를 기록했다. 입찰 응찰률은 2.64로 2009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직전월의 응찰률은 2.86였다.
키프, 브루이트 앤 우즈의 국채 및 기관채 트레이딩 헤드 제임스 뉴만은 10년물 입찰에 대해 "약간 실망스러운 편이었다. 하지만 충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유로존 우려가 다시 강화된 것과 관련, 미국 재무부가 좀 더 높은 입찰 수익률을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재무부는 10일(목) 160억달러어치의 30년 만기 국채를 매각한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전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7%를 넘어섰다. 7%를 넘는 수익률은 지속불가능한 수준으로 폭넓게 간주되고 있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도 국채 수익률이 7%를 넘어서면서 구제금융을 필요로하게 됐다.
그러나 이 보다 더욱 위험한 것은 이탈리아의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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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