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금(Gold)이 위기 해결안 중 하나로 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CNN머니는 상품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을 위해 담보물로 금 보유고를 사용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유로존 중앙은행들은 전 세계 금의 64%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담보로 단계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위기 해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럽 중앙은행들이 담보물로 금을 제공한 전례는 있지만 유로화 도입 이전 사례로 17개 회원국의 합의를 위해서는 법률적인 절차를 밟아야 할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품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법이 현실적으로 시장과 유럽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귀금속 자문단인 APMA의 제프리 니콜스 이사는 "역사적으로 한 국가가 금을 담보물로 사용하는 것은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 유럽집행위원회(EC), 금 활용 포함 다양한 위기해법 검토
금을 위기 해결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은 유럽 집행위원회(EC)가 다양한 해결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비록 EC가 특별히 담보물로 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검토할 만한 방안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EC는 위기 해결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유로본드의 도입 옵션에 대해 논의했지만 독일이 유로본드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크레디아그리꼴의 로빈 바 금속애널리스트는 "위기를 끝내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며 "특정 방안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약 1만 792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시가로 약 6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록 이같은 자금이 유로존 문제를 전부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금을 바탕으로 자금지원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금에 집착을 보이고 있지만 유로존 지원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니콜스 이사는 "중국은 금에 목말라 있다"며 "이는 위기에 처한 유로존을 위해 특정 형태의 자금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유로존 국가들이 이 방안에 '올인'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일부 중앙은행만이라도 금을 담보물로 제공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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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